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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증류주

Napue Gin 보통 진이 영국에서 유래됬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진은 원래는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술이다. 단지 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런던 드라이 진이 엄청 만들어지고 아무래도 영국이 한때는 스페인과 전세계를 거의 양분하다시피 했으니까 영국에 의해 진이 퍼져 나가면서 진=영국술 이라는 인식이 생긴것 같다. 이 Napue 진은 영국이나 네덜란드 출신이 아닌 핀란드 출신의 술이다. 싱가폴에 출장 갔을때 (올해는 출장이 엄청 많았음....) 자주 가던 바에서 처음으로 추천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그 독특함이 딱히 기분좋게 다가오지 않았다. 진인토닉으로 처음 맛을 봤는데 거기서 굴의 석회질 같은 맛이 났다! 굴맛 진인토닉이라니!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별로 끌리지는 않았는데 이게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까 자꾸 ..
Woodford Reserve Distiller's Select 우드포드리저브 버번 Woodford Reserve Distiller's Select Bourbon매쉬빌 (Mashbill)은 72% corn, 18% Rye, 10% Malted Barley로 꽤 옥수수의 비율이 높은편이다.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 코스트코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한병 집어옴. 흔히 보이는 750ml가 아니라 1.75L병이다. 큰병 치고는 코스트코 답게 가격이 매우 착해서 좋았던 기억이...원래는 칵테일 베이스로 써야지 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으나 막상 집에서 마신건 대부분 샷으로 마셨다. 샷으로 마시는게 너무 맛있다거나 그래서는 아니고 딱히 특출나게 느껴지는 특징이 없어서 그런듯 하다. 뭐랄까 흠잡을 점은 별로 없어서 뭘 만들어도 80점 정도는 되는데 반대로 특출난 점도 별로 없어서 80점 이상을 못 벗어나..
El Tesoro Reposado 엘 테소로 데킬라 El Tesoro Reposado 데킬라는 보통 3 종류로 나뉜다. 블랑코, 레포사도, 아녜호. 블랑코는 숙성을 하지 않고 증류후 바로 병입한 데킬라레포사도는 2개월에서 1년 가량 오크통에서 숙성 후 병입한 데킬라아녜호는 1년 이상 숙성 후 병입한 데킬라개인적으로 데킬라를 고를때 보는 첫번째 조건이 100% 용설란으로 만들었나 아니면 다른 첨가물이 들어갔나인데 이건 당연히 100% 용설란으로 만든 데킬라. 난 첨가물이 들어간 데킬라를 마구 마셔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숙취가 굉장하다고 하는 얘길 하도 들어서 첨가물이 들어간 데킬라는 기피중... 위의 사진은 엘 테소로의 새 병 디자인인데 예전 병 디자인을 보면 디자인을 새로 하길 정말 잘한것 같다. 새 디자인이 훨씬 눈에 띔. 아래가 옛날 디자인. ..
Blanton's and Elmer T.Lee 블랜튼, 엘머 티 리 비교시음 Blanton's & Elmer T.Lee굳이 이 둘을 비교 시음하는 이유는 사실 이 둘은 같은 술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둘 다 버팔로 트레이스에서 나오는 같은 술로 만든 위스키임. 정확히는 버팔로 트레이스 매쉬빌 2번 (mash bill no.2). 이 밑에 bourbonr.com 에서 도용해온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버팔로 트레이스에서 만드는 술들은 여러가지 다른 이름으로 팔린다. 전부 다 Sazerac company의 자회사 들이다 (버팔로 트레이스 포함).사실 이름만 다양한게 아니라 가격대도 아주 다양하다...물론 저중엔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유니콘 같은 위스키도 있지만... 암튼 오늘 비교시음할 두 위스키는 라이 함량이 비교적 높은 매쉬빌 2번의 Elmer T.Lee와 Blanto..
Nikka from the barrel 니카 Nikka from the barrel 원래 이거 500ml로 나오는줄 알았는데 750ml인걸 보고 혹해서 구입함...straight from the barrel이라고 설명하는데 이게 아마 캐스크 스트랭스라는 뜻인거 같은데 그런거 치고는 도수가 좀 낮은거 같다. 50도가 살짝 넘는 캐스크 스트랭스라니...60도 근처는 가야 하지 않나... 향은 과일향 딱히 어떤 과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맛은 달달한 애플파이?로 시작해서 견과류(호두?)의 고소함으로 이어지다가 살짝 계피의 매운맛이 느껴진다. 여운은 은은하게 남는데 오렌지 코코아 같은 느낌인데 대체 내가 어디서 오렌지 코코아를 마셔봤는지 모르겠다... 일본 위스키의 인기 덕에 이것도 가격이 상당하다...충분히 맛있는 위스키인데 왠지 이 정도 가격을 지불하는..
George Dickel No.12 George Dickel No.12 이거 얼핏 보면 우왕 12년 숙성된 버번! 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12번 레시피로 만든 테네시 위스키이다. 테네시 위스키는 그냥 테네시주에서 만들어진 버번이라고 보면 됨. 도수는 45%로 이 가격대에서는 감사한 도수. 내가 지불한 가격은 $19.95 (이거보다 비싼 맥주도 사봤는데....) 향에서는 옥수수의 향이 꽤 두드러지는 편인데 84%가 옥수수이니 당연할지도...캐슈넛의 고소한 향, 매우 연하게 체리와 바닐라 향도 올라온다.맛에서는 단맛이 약한 메이플시럽의 풍미, 바닐라 (버번에 바닐라가 빠질리가 없음...), 넛맥의 향 그리고 연하게 스모키함이 살짝 느껴진다. 옥수수가 향에서 만큼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연중의 하나로 느껴짐. 여..
Compass Box Spice Tree Extravaganza Compass Box Spice Tree Extravaganza 8월에 생일이 있어서 생일 선물로 받은 블랜디드 스카치. 상당히 비싼 블랜디드 스카치인지라 아이구 뭐 이런걸 다 하면서 굽신굽신 하면서 겸손하게 받았다. 원래는 다른거 리뷰하려고 계획이 있었는데 이거 맛 보고 마음이 바뀜.콤파스 박스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스카치. 라벨이 상당히 화려하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라벨이 대체로 다 화려하고 공을 많이 들이는듯 하다.보통 블랜디드 스카치 하면 조니워커 레드나 블랙처럼 저렴한 스카치를 떠올리는데 콤파스 박스는 좀 조니워커 블루에 가까운 프리미엄 블랜디드 스카치를 표방한다. 모든 라인이 조니워커 블루마냥 비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의 블랜디드 스카치 보다는 고가이다. 나는 원래 블랜디드에는 큰돈을 쓰..
Old Forester 1920 Old Forester 1920 올드 포레스터에서 나오는 옛날식 바틀중에 3번째로 나온 1920. 첫번째는 1870 두번째는 1897. 가장 최근에 나온 버전으로 한가지 더 나온다고 하는 소문을 들었는데 언제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올드 포레스터 버번을 좋아하는지라 세가중에 뭘 먼저 살까 고민하다가 셋중에 도수가 가장 높은 걸로 골랐다. 이건 병목 테두리에 둘러져 있듯이 115 프루프 57.5% 도수로 상당히 독하다 (캐스크 스트랭스).고전적인 디자인의 라벨과 연푸른색의 포인트가 내 눈에는 꽤 괜찮아 보인다. 올드 포레스터가 미국 금주령 기간에 허가 받은 몇 안되는 증류소였다는 역사적인 바탕이 있지만....뭐 그런게 지금의 술맛에 영향을 주는건 아니니까 자세한건 생략. 향에서는 체리, 바닐라, 카라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