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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증류주

Woodford Reserve Distiller's Select 우드포드리저브 버번


Woodford Reserve Distiller's Select Bourbon

매쉬빌 (Mashbill)은 72% corn, 18% Rye, 10% Malted Barley로 꽤 옥수수의 비율이 높은편이다. 


우드포드 리저브 버번. 코스트코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한병 집어옴. 흔히 보이는 750ml가 아니라 1.75L병이다. 큰병 치고는 코스트코 답게 가격이 매우 착해서 좋았던 기억이...원래는 칵테일 베이스로 써야지 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으나 막상 집에서 마신건 대부분 샷으로 마셨다. 샷으로 마시는게 너무 맛있다거나 그래서는 아니고 딱히 특출나게 느껴지는 특징이 없어서 그런듯 하다. 뭐랄까 흠잡을 점은 별로 없어서 뭘 만들어도 80점 정도는 되는데 반대로 특출난 점도 별로 없어서 80점 이상을 못 벗어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45.2%로 도수는 나쁘지 않고 스트레이트 버번이라고 써있고 몇년 숙성인지 적혀있지 않으니 오크통에서 최소한 4년은 숙성된 술이다.


향은 오크, 바닐라 (버번이니까 당연히....) 그리고 조금 아세톤 비스무리한 향이 난다. 어릴때 어머니가 손톱 매니큐어를 아세톤으로 지우시면 그 옆에 앉아서 킁킁 거리던 어린 시절 기억 때문인지 나쁘지 않다. 살짝 알콜이 코를 찌르는 느낌이 강한 편이다. 한번에 너무 향을 훅 맡으려고 하면 코가 매움.

전형적인 살짝 거친 버번의 맛이다. 여기서 거칠다는건 알콜이 독하다는게 아니라 새 오크통에서 나오는 다듬어지지 않은 오크의 맛. 향에서 코를 찌르던 알콜은 입에서는 얌전하게 별로 튀지 않는다. 버번답게 바닐라 그리고 약간 꿀의 단맛과 라이의 함량이 18%밖에 안되는데 라이 위스키 같은 맛이 난다. 라이가 겨우 18%인걸 생각해보면 함량에 비해 굉장히 라이라이한 버번인듯.


어디선가 우포리라고 불리우던데...뭔가 토속적이고 귀여운 별명이지만 술 자체는 전형적인 버번으로 휴 잭맨 같은 상남자한테 어울릴것 같은 버번 (보통 버번이 다 그렇지 뭐.....). 버번을 좋아한다면 80점 정도는 될듯한 술. 가격대비 훌륭하지만...솔직히 1.75L를 거의 다 마시고 나니까 다시 사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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