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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발효주

Pliny the Elder by Russian River 플라이니 더 엘더. IPA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한테는 전설적인 맥주중의 하나.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맥주가 전설적인 이유가 맛이 정말 특출나서가 아니라 구하기가 힘들어서인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 양조장으로 놀러간 지인이 운이 좋게도 몇케이스를 구입해서 한병 나눔 받을 수 있었다. 전에 나도 이 양조장에 들른적이 있는데 전형적인 관광명소스럽게 사람 빽빽하고 정신없고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다...게다가 구하고 싶었던 맥주도 구하지 못함... 맛을 보면 솔직히 딱히 여러가지 말할게 없다...항상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가...마실때마다 실망하는 느낌인데. 일단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힌 IPA인건 확실하다. 적당한 쓴맛, 적당한 홉향, 약간의 과일향. 탄산은 적당한 편이고 도수는 8%로 맥주 치고는 독한편..
Fort George 3-Way IPA 아직 여름이고 더위가 가실 줄 몰라서 시원하게 마실려고 나가서 맥주 한캔 사옴. 내가 사는데서 그리 멀지 않은 동네에 있는 Fort George라는 브루어리에서 일년에 한번씩 다른 두 브루어리(올해는 Modern Times와 Holy Mountain)와 합작으로 내놓는 3-Way라는 IPA를 골랐다. 술가게에서 이거 구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운좋게도 구할 수 있었음. 요즘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유행하는 불투명한 (hazy) IPA. 원래 이 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 이걸 케그(keg)로 구입했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 시트러스한 향이 나는데 레몬이나 라임같은 신맛의 시트러스가 아니고 오렌지나 귤 쪽에 가까운 신맛이 별로 없는 향이다. IPA치고는 쓴맛도 상당히 약한편으로 보..
허니와인 Sky River Honey Mead 내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주에 있는 양조장에서 나온 미드(Mead). 미드는 기본적으로 꿀을 발효시켜서 만든 술이다.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과일이라던가 향신료 곡물 같은걸 첨가하는 일도 매우 흔함. 이 병 같은 경우는 발효를 시작하기 전에 꿀의 온도를 높여서 꿀이 짙은 갈색이 되도록 만든 다음 발효과정으로 넘어 갔다고 하는데 설탕을 카라멜라이즈 시켜서 뭔가 다른 풍미를 더하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다. 원래 이런 미드 쪽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집에 놀러온 친구가 한병 들고 와서는 한 절반 정도 마시고 남은건 나보고 마시라고 놓고 갔다. 향에서는 과일향 자두? 무화과? 달달한 향 아이스와인이 생각나는 향.단 화이트와인 혹은 아이스와인이 연상되는 맛, 탄산이 미세하게 있는거..
Bourbon County Northwoods 버번 카운티 by Goose Island Bourbon County Northwoods 시카고에 위치한 구스 아일랜드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시즈널 맥주 버번 카운티 시리즈중의 하나.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를 하나면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버번 카운티를 고르는데. 정말 우연히 술가게 들렀다가 초여름에 발매된 (보통 버번 카운티는 일년에 한번 미국 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발매된다) 보통 버번 카운티보다 훨씬 레어한 Northwoods 버전을 구했다! 심봤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음. 가격을 보고 식겁했지만...한병은 바로 마시고 한병은 한번 숙성을 시켜보자는 생각에 2병 구입. 한병당 $21+tax의 사악한 가격...인터넷에 찾아보니 한병에 $50까지 주고 샀다는 후기도 보이는걸 보니 그래도 너무 심하게 바가지를 쓴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