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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증류주

Compass Box Spice Tree Extravaganza



Compass Box Spice Tree Extravaganza


8월에 생일이 있어서 생일 선물로 받은 블랜디드 스카치. 상당히 비싼 블랜디드 스카치인지라 아이구 뭐 이런걸 다 하면서 굽신굽신 하면서 겸손하게 받았다. 원래는 다른거 리뷰하려고 계획이 있었는데 이거 맛 보고 마음이 바뀜.

콤파스 박스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스카치. 라벨이 상당히 화려하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라벨이 대체로 다 화려하고 공을 많이 들이는듯 하다.

보통 블랜디드 스카치 하면 조니워커 레드나 블랙처럼 저렴한 스카치를 떠올리는데 콤파스 박스는 좀 조니워커 블루에 가까운 프리미엄 블랜디드 스카치를 표방한다. 모든 라인이 조니워커 블루마냥 비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의 블랜디드 스카치 보다는 고가이다. 나는 원래 블랜디드에는 큰돈을 쓰는걸 아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거 마시고 생각이 바뀜...블랜디드도 잘 만들면 그 어떤 싱글몰트 못지 않다는걸 알게 됨.


싱글몰트 스카치를 블랜딩한 바틀. 레시피는 60% Clynelish, 20% Dailuaine, and 20% Teaninich에 Glen Ord, Benrinnes, and Allt-a-Bhainne를 좀 추가했다 라고 하는데 블랜딩한 뒤에 좀 독특한 오크통에 추가 숙성을 거친지라 저 레시피 그대로 섞는다고 이런 맛이 나올것 같지는 않다.

향은 사과 배 같은 과일향이랑 오크의 향이 난다.

맛은 뭐 하나를 딱 잡아서 말하기 힘들다. 여러가지 엄청 다양한 맛이 입에서 난리가 난다. 내가 마셔본 블랜디드 스카치중에(싱글몰트를 포함해도 5손가락안에 꼽힐듯) 매우 복잡하고 흥미롭고 뭣보다 맛있다. 초반 중반 후반의 맛이 다 다르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내공이 부족해서 그걸 세세히 표현하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국에서는 이걸 구할 수 있을지...구한다고 해도 가격이 얼마나 할지 모르겠으나 정말 복잡한 맛의 고 퀄리티 스카치를 마시고 싶다면 이거 한잔에 한 5만원 까지는 내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듯 하다...대신에 마지막 한방울까지 마시려고 하다가 잔을 막 핧는 건 좀 참기 어려울지도...

이 회사에서 나오는 다른 병들도 다 마셔보고 싶어졌다. 위스키 그 중에서도 스카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셔보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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