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hroaig 10
내 첫 아일라 스카치 경험은 라프로익 쿼터캐스크였다. 향만 맡고도 '헉 이게 뭐야!' 했는데 첫 한모금 마시는 순간 토할뻔 했던 기억이 있다...그 후로 거의 10년 가까이 아일라 쪽으로는 고개도 안 돌리다가 친구들과 하는 테이스팅에서 한잔 두잔 마시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어느새 피트에 익숙해졌다. 지금은 날이 조금 추워지면 어떤 아일라를 마실까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 통 뚜껑에 시음기가 하나 적혀있는데 도저히 그것보다 정확한 시음기를 남길 자신이 없어서 그냥 그 한줄로 시음기는 대신할까 한다...
"Like kissing a mermaid that had a barbecue dinner"
"저녁으로 바베큐를 먹은 인어와 키스하는 듯한 맛"
피티한 스카치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마셔봐야 할 스카치라고 생각한다. 구하기 쉽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하지만 피트 입문용으로는 어울리지 않으니 처음엔 바에서 약간만 시음을 먼저 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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