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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증류주

Old Forester 1920

Old Forester 1920


올드 포레스터에서 나오는 옛날식 바틀중에 3번째로 나온 1920. 첫번째는 1870 두번째는 1897. 가장 최근에 나온 버전으로 한가지 더 나온다고 하는 소문을 들었는데 언제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올드 포레스터 버번을 좋아하는지라 세가중에 뭘 먼저 살까 고민하다가 셋중에 도수가 가장 높은 걸로 골랐다. 이건 병목 테두리에 둘러져 있듯이 115 프루프 57.5% 도수로 상당히 독하다 (캐스크 스트랭스).

고전적인 디자인의 라벨과 연푸른색의 포인트가 내 눈에는 꽤 괜찮아 보인다. 올드 포레스터가 미국 금주령 기간에 허가 받은 몇 안되는 증류소였다는 역사적인 바탕이 있지만....뭐 그런게 지금의 술맛에 영향을 주는건 아니니까 자세한건 생략.

 


향에서는 체리, 바닐라, 카라멜, 오크로 전형적인 올드 포레스터 버번의 향이 난다...이거 왠지 그냥 올드 포레스터를 캐스크 스트랭스로 내 놓은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겠지...

일단 아 뜨겁다. 알코올 도수가 확실히 나 여깄음 하면서 드러난다. 한모금 마시고 다시 향을 맡아보니 다크초콜렛의 향이 느껴진다.

맛에서는 견과류의 고소함, 카라멜에서 단맛을 많이 억누른 듯한 맛, 오크의 타닌이 옅게 스쳐지나가고 다크초콜렛의 쌉쌀함이 여운으로 길게 남는다. 달지 않은 다크초콜렛을 매우매우 사랑하는 개인 취향으로 뒷맛의 여운이 아아아아아주 즐겁다.

도수가 워낙 높다보니 몇모금만 마셔도 열기가 훅 오른다. 독하긴 하지만 충분히 맛있다. 도수가 높은 맥락으로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실만큼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추천할 수 없겠다...도수가 높아도 알코올이 잘 잡힌 술이 있지만 이건 아니다...도수가 확연히 느껴진다. 보통 위스키의 도수인 40%가 편하게 느껴질 정도는 되어야 즐길 수 있을것 같다. 가격대도 버번치고는 높은편이니 위스키에 익숙하고 버번을 좋아한다면 추천. 독한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다면 비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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