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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칵테일

Vodka Martini

코스코 보드카의 위엄


술의 양은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집에선 일단 버무스1 보드카5의 비율로 스터한 후에 레몬 필로 가니시. 올리브를 사용하는 레시피가 훨씬 흔한데 난 이왕 쨍한거 마실거라면 쨍한걸 더 복돋아(?)주는 레몬필을 선호한다.


이거 처음 가는 바에서 주문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바텐더한테 주의(?) 혹은 경고(?) 비슷한걸 듣는다. 이거 술이 센데 정말 괜찮겠냐고...그런 경우엔 보통 약간 드라이하게 비율은 1:5로 가니시는 레몬필만 부탁드립니다 하고 아예 레시피를 말해준다. 아마 많은 손님들이 마티니에 환상을 갖고 주문했다가 우엑 무슨 맛이 이래 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서 그러는것 같은데 이 의사전달을 기분 나쁘지 않게 잘하는 바텐더가 있고 사람 기분 나쁘게 니까짓게 이런 독한 술을? 이라는 뉘앙스로 손님응대가 엉망진창인 바텐더도 있다.


영화 007에서 제임스본드가 마셔서 아마 유명세를 많이 탔고 최근에는 영화 스테이츠맨에서 약간 007의 오마주 느낌으로 엑시가 주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이함의 끝이라는 열지 않은 드라이 버무스 병을 쳐다보며 스터해서 만든 마티니. 포인트는 버무스가 들어가는게 아니라 그냥 쳐다만 보며 조주하는 극강의 드라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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