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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칵테일

Negroni


Gin: 1 1/2 oz

Sweet Vermouth: 1 oz

Campari: 1/2 oz


Tamdhu병에 들어있는건 Ransom Old Tom Gin. 랜섬병 뚜껑이 너무 열기 힘들어서 비어있는 병에 옮겨 담았다.

원래 오리지널 레시피는 진, 버무스, 캄파리를 1:1:1로 쓰지만 이렇게 만들면 너무 달고 써서 마시기 힘들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이렇게 만들면 캄!파!리! 하는 맛이 난다고...). 내가 쓴맛에 일가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써서 마시기 괴로울만큼 쓰다. 그래서 캄파리를 반으로 줄이고 진을 그만큼 더 넣는걸로 레시피를 조정. 여기저기 바에 다니면서 마셔보니 요즘은 1:1:1로 만드는곳은 없고 다들 캄파리를 줄여서 쓰는듯 하다. 싱가폴에 Shin Gi Tai라는 바에서 인생 네그로니를 마셨는데 그 바텐더의 레시피 비율은 진 1.5, 버무스 0.75, 캄파리 0.5 였던걸로 기억... 그 바에서는 10가지가 넘는 버무스를 직접 블랜딩해서 쓴다고 하니 집에서는 절대 흉내낼 수 없는 맛이 난다.


술에 대해 잘 모르는 지인이 내가 마시는걸 보고 궁금하다고 맛을 보고서는 이렇게 쓴걸 어떻게 마시냐고 한걸 보면 역시 네그로니는 진입 장벽이 꽤 높다.

향은 가장 적게 들어간 캄파리의 향이 주도하지만 (레몬필 덕에 상큼한 느낌이 입혀있긴 하다) 입에 머금으면 버무스의 살짝 단맛으로 시작해서 캄파리의 뿌리식물 쓴맛으로 마무리 된다. 맛이 확확 변하고 그 맛이 너무 강렬해서 입에 머금으면 정신을 다 뺏기는 기분. 끝으로 혀에는 꽤 길게 쓴맛의 여운이 지속된다. 


캄파리는 대체 불가이고 진을 여러가지로 실험해볼까 하다가 마침 안티카 버무스가 똑 떨어져서 새로운 버무스를 장만했다.



사진 배경을 정리하니까 이렇게 보기가 좋네....

랜섬 병 디자인이 정말 이쁘다. 뚜껑만 잘 열리면 더 좋을텐데...


돌린 드라이버무스를 마티니에 잘 쓰고 있어서 돌린 빨간 버전도 한번 구입해봤다. 안티카 보다는 찐득한 맛이 덜하고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 나는 네그로니가 나왔다. 난 이쪽이 더 입맛에 맞는듯. 가격도 안티카에 비해 훨씬 저렴하니 앞으로 버무스는 돌린 위주로 구입하게 될것 같다.


진은 여러가지 사용해 봤는데 아직 딱히 이거다! 싶은 진은 찾지 못했다. 랜섬이 그 중에는 제일 괜찮은듯한데 사실 다른 진을 써도 맛있는 잔이 나온다.

추천할만한 진은 구하기 쉽고 저렴한 탱커레이나 비피터 정도. 랜섬은 혹시 눈에 띄면 구입할만 하지만 굳이 찾으려 발품 팔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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