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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칵테일

Gin in Tonic


다른 칵테일 만들때는 정확히 계량해서 만들지만 진토닉은 그냥 눈대중으로 부어서 만든다. 내가 선호하는 진토닉은 보통 바에서 마시는거랑은 맛이 상당히 다른데. 나는 시트러스한 진토닉을 좋아하지 않는다...일단 진을 고를때부터 시트러스한 진은 제외 그리고 진토닉에 라임도 별로...이 정도면 거의 바에서 진토닉은 포기해야한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탱커레이가 일단 시트러스하고 대부분의 바에서 가니시로 라임을 사용하기 때문.......


시트러스하지 않으면서 쓴맛이 매력적인 진. 진과 토닉 워터의 비율은 1:3에서 1:4정도. 토닉워터는 단맛이 별로 없는 피버트리 혹은 Q 브랜드의 토닉워터. 가니시는 레몬필. 이렇게 만들면 보통 대중적으로 익숙한 청량한 진토닉이 아니라 쓴맛이 전면에 나오는 내 입에 맞는 한잔이 나온다. 사진에 있는 주니페로가 내가 찾은 진토닉을 위한 최고의 진. 가격도 저렴하고 (동네에서 $35) 도수도 높고 맛도 입에 아주 딱 맞는다. 내 눈에는 연보라색 라벨까지 예뻐보인다. 참고로 신촌에 바코드에서 이 주니페로 올드바틀을 목격했음 (2018년 5월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다는걸 생각하면 아마 한참 선반에서 묵힐듯 함.


일본에서 나오는 키노비진도 진토닉에 굉장히 좋다. 유자의 씁쓸한 맛이 아주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에서 키노비 진은 구하기가 힘들다. 마찬가지로 니카에서 나온 코페이 진도 매우 맛있게 마셨지만 미국에선 구하기가 힘들다. 핀란드산 네퓨(Napue)진은 마치 굴을 마시는듯한 독특한 맛이 있어서 인상 깊었으나 역시 미국에선 구하기가 힘들다.


토닉워터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토닉시럽을 사서 직접 토닉워터를 만들어 보았으나 토닉시럽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쓴맛을 끌어낼 수가 없었다...아무래도 좀 더 시트러스한 토닉워터를 만들도록 나오는것 같다. 


매우매우 간단한 칵테일이고 어딜가나 안타는 치는 칵테일 이라는게 보통이지만 내 입에 맞는 진토닉이 나왔던 바는 두세군데 정도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한테는 오히려 가뭄에 콩나듯 마음에 드는 칵테일. 좋아하는 바에선 실망할까봐 오히려 기피하게 되는 술이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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