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칵테일

Sazerac 사제락


Sazerac

Sugar cube or 1 tsp of sugar

Peychaud's: 3 dashes

Angostura: 2 dashes

Rye: 1 oz

Cognac: 1 oz

Absinthe: coat the glass

Lemon peel garnish


첫 포스트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날 칵테일의 세계로 이끌어준 사제락으로 결정. 

초기 사제락은 코냑이 기주였지만 코냑의 공급이 힘들어지자 라이위스키로 변경되었다. 요즘은 뭐 코냑도 라이도 둘 다 구하기 쉬워서 뭘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 바에서 주문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라이를 기주로 해서 만들어준다 (가끔 어떤 기주를 원하는지 물어보는 곳도 있음). 미국, 싱가폴, 한국, 일본 모두 동일한거 보면 이제는 라이를 사용하는게 거의 정해진듯하다. 바에서는 아무래도 단가도 중요하다 보니 저렴한 라이를 사용하는게 당연한듯...


싱가폴에 La Maison du Whisky라는 바틀샵 겸 바에서 50/50 사제락을 처음으로 마셔보고 그 뒤로 집에서 만들어 마실때면 항상 라이와 코냑을 둘 다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기주를 2가지 사용할 거라면 차라리 Vieux Carre를 마시지...라는 생각도 가끔 들지만 코냑이 있는한 우리 홈바에서는 사제락이 이렇게 나온다.


클래식 칵테일로 레시피가 거의 딱 정해져 있지만 의외로 만드는 사람의 손을 많이 탄다. 내 입에 맞는 사제락은 단맛은 약하게 다크초콜렛의 맛이 강하게 나면서 압생트의 향이 은은하게 풀려나오는 잔인데 이걸 딱 맞아떨어지게 만들어주는 곳이 많지 않다. 바텐더의 실력에 달려있다기 보다 얼마나 내 입맛과 바텐더의 입맛이 일치 하는지에 달려있는 듯 하다.


바에서 보통 기주로 사용되는건 불릿 (Bulleit), 올드오버홀트 (Old Overholt), 리튼하우스 (Ritten House) 정도. 드물지만 사제락라이 (Sazerac Rye, Baby Saz라는 별명도 있음)를 사용하는곳도 있다. 홍대에 로빈스스퀘어에서는 제임스 이 페퍼를 사용하는것 같음. 


집에서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사제락라이를 추천. 가성비 따위 집어치우고 최고의 한잔을 마시고 싶다면 파잌스빌 (Pikesville)을 강력 추천. 안주는 보통 없어도 되지만 카카오 함량 70% 이상되는 다크초콜렛 혹은 시가를 하나 피우며 마시는걸 추천한다. 하지만 술을 잘 만들었다면 안주따위 없어도 맛있음.


독특한 라이가 생겨서 라이만 써서 한잔 만들어 봄. 기주의 개성이 너무 강해서 칵테일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건 그냥 한잔씩 홀짝 홀짝 마시는걸로...



' > 칵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stword  (2) 2018.08.09
Vodka Martini  (0) 2018.07.20
Daiquiri  (3) 2018.07.20
Gin in Tonic  (4) 2018.07.19
Negroni  (2) 201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