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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칵테일

Daiquiri


Rum: 2 oz

Lemon juice: 3/4 oz

Simple syrup: 3/4 oz


보통은 화이트럼에 라임주스를 쓰지만 둘 다 없어서 다크럼에 레몬주스를 사용했다. 

자야는 정말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럼이지만 이 칵테일엔 안 맞는다. 자야 특유의 맛이 새콤한 레몬맛이랑 너무 충돌하는 느낌. 라임이라면 좀 나을까...? 싶지만 그것도 별 다를바 없을듯. 자야는 그냥 마시거나 럼콕이 차라리 더 괜찮다. 자야 전에 자카파로도 한잔 만들었는데 다이퀴리에는 그 쪽이 더 괜찮음. 하지만 앞으로 다이퀴리에는 그냥 화이트럼을 쓰도록 하자. 그냥 바카디 써서 만든게 자야나 자카파로 만든것보다 더 괜찮은 느낌...


쉐이킹을 짧고 강하게 해서 스트레이너에 대충 걸러서 자잘한 얼음조각이 둥둥 떠다니는게 내 스타일. 이건 뭔가 대충 만들어야 느낌이 사는것 같다. 좋은 바에서 정성스레 만든 다이퀴리가 나오면 맛은 좋지만 뭔가 안 어울리는 옷을 걸친 느낌이랄까...


바텐더들이 처음 가보는 바에서 바텐더의 실력 체크를 할때 자주 애용되는 칵테일이다 (미국인 바텐더의 경우). 기주, 주스, 시럽의 밸런스랑 쉐이킹은 적당히 하는지를 체크하는게 아닌가 싶다. 신맛은 내 취향이 아니라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술에 익숙하지 않은 지인(특히 여성)들에게 추천해줬을때 별로 실패가 없는 칵테일.


다이퀴리 하면 헤밍웨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헤밍웨이가 쿠바에 살 때 엘 플로리디타에서 가서 다이퀴리를 많이 마셨다는 얘기는 술꾼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듯...그래서 가봤다 엘 플로리디타.



솔직히 칵테일이 그리 인상깊은 바는 아니고 그냥 역사적인 의의가 있는 장소라고 생각해서 다이퀴리를 한 5잔 정도나 마시고 나옴.....굳이 찾아가서 마실맛은 아님. 엄청 시끌벅적하고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하다. 쿠바에 며칠 놀면서 한번 가 보고 재방문은 하지 않음. 그냥 일반 다이퀴리가 있고 헤밍웨이 다이퀴리가 따로 있는데 둘 다 딱히 특별할건 없다. 워낙 바쁜 곳이라 첫잔을 받으면서 다음잔을 주문하면 첫잔이 끝날때 쯤 두번째 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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