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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칵테일

Bloody Mary 블러디 메리


Bloody Mary


원래는 토마토 주스에 여러가지 향신료와 소스를 넣어서 만드는 칵테일 이지만 난 간편하게 믹스로 대체. 그리고 이건 레시피가 너무 다양해서 딱히 표준이 없다. 보통 토마토주스, 우스터소스, 타바스코 소스, 후추, 소금, 샐러리 정도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각 집마다 창의적인 변형이 많이 들어간다. 내가 인상깊게 마셨던 블러디메리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스키장에서 마신 와사비가 들어간 변형. 타바스코, 후추, 와사비의 매운맛이 매우 다채로워서 인상 깊었다. 레시피 뿐만 아니라 장식도 매우 창의적인 경우가 흔한데. 보통 샐러리는 길쭉하게 마치 빨대마냥 들어가고 올리브, 딜(dill) 피클, 고추피클, 당근피클, 레몬 혹은 라임, 오이, 칵테일 새우, 베이컨, 심지어 꼬치구이나 미니사이즈 햄버거까지 장식으로 올라간걸 본적이 있다. 이 정도면 바텐딩이 아니라 거의 요리 수준....

서양에서는 해장술 혹은 마지막잔으로 많이 마시는데 한잔 마시면 은근 속이 든든해진다. 해장국 마냥 속이 쏴악 풀리는 건 아니지만 휴가중에 바닷가에 앉아서 아침대용으로 이거 한잔 마시면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왜 해장술로 마시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


맛은 뭐 매콤 짭짤한 토마토주스의 맛이다. 알콜기운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마시다 보면 속이 뜨듯해지는게 알콜이 들어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술은 마시고 싶은데 빈속이라 걱정될때, 술 마시고 좀 출출한데 뭐 먹기는 귀찮을때 혹은 뭔가 독특한걸 시도해보고 싶을때 (토마토주스를 좋아한다면) 한잔 마시는걸 추천. 토마토 주스를 싫어한다면 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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