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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칵테일

Broadmoore 브로드무어


Scotch: 2 oz
Green Chartreuse: 1/2 oz
Simple Syrup: 1/2 oz
Orange Bitter: 4 dashes

쉐이커에 재료를 다 넣고 얼음을 채우고 신나게 쉐킷쉐킷. 얼음은 걸러서 마티니잔에 따른다.
Jura를 맛있게 마셔보려는 노력 중 하나. 브로드무어. 
주라의 스모키한 향이 살짝 스쳐지나가지만 향은 샤르트뢰즈가 지배적이다. 샤르트뢰즈가 워낙 향이 좋은 술이다 보니 향만으로도 즐겁다. 복잡한 향에 비해 혀에서는 단맛 하나로 좀 단조롭다. 맛은 약간 너무 단순한 느낌인데 술을 넘기면서 코로 숨을 내쉬어보면 술이 넘어가고 난 뒤에 입 뒤쪽에서 느껴지는 향이 굉장히 다채롭다. 너무 달아서 혀가 피곤한데 향은 계속 즐겁다. 뭔가 미각을 내주고 후각을 취한 느낌...? 샤르트뢰즈가 단맛이 꽤 강한 편이니 심플 시럽을 줄이거나 아예 빼 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주라를 가지고 시도해본 칵테일 중에 가장 괜찮은듯 한데 이건 주라가 이 칵테일에 어울려서가 아니라 이 칵테일은 기주를 뭘 써도 한결같은 맛이 날 것 같은 칵테일이라 그런듯.


주라가 너무 입에 안 맞아서 이거 저거 만들어 보는데 이게 바닥에 가까워질때쯤 되니까 산화가 적당히 진행되었는지 그럭저럭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맛이 되었다. 마음에 안 드는 술이라도 너무 훅 이거저거 섞지 말고 천천히 산화가 진행되길 기다려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물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맛 없는 술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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