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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증류주

Henry McKenna 10 years (헨리 맥키나 10년)


헨리 맥키나 10년 Bottled in Bond.


10년 숙성이면 버번중에서는 상당히 오래 숙성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날씨과 연관이 상당히 깊은데 일년 내내 덥고 건조한 켄터키 같은 동네에서는 숙성기간중 Angel's share (증발량)의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10년쯤 숙성시키면 공기중으로 잃어버리는 양이 엄청나다. 그래서 대부분의 버번이 4년에서 8년 사이의 숙성을 거치고 시장에 나온다. 이건 10년 숙성에 Bottled in Bond (미국 정부에서 인정하는 품질관리정도?) 규제를 만족시켰다면 가격이 상당할것 같지만 그동안은 $30 근처였다. 그동안 이라는 조건이 붙은 이유는 작년에 어디선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최고의 버번으로 뽑혀서 미국내 가격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그냥 버번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만 가성비 최고로 뽑혔었는데 이제 그 비밀이 밝혀졌다고 기존의 팬들은 분개하고 있는중...


너무 조금 남은게 아까워서 하도 안마시고 있었더니 향이 좀 많이 날아간것 같다. 

향에서는 오크 (당연한 소릴....), 바닐라 (이것도 당연한 소리) 체리, 풍선껌 정도가 느껴진다. 원래는 좀 더 다양한 향이 났던것 같은데....

맛은 클래식한 버번. 음...아닌가 클래식이라기에는 조금 과일맛이 나는편인것 같다. 딱 맛을 봤을때 우와! 하게 되는건 아니지만 오 좋네 하는 정도의 느낌은 난다. 뭐 전형적인 버번의 오크, 바닐라, 카라멜, 약간의 fruity함.


싱글배럴 제품이기 때문에 어떤 배럴을 구하느냐에 따라서 맛의 차이가 좀 있겠지만 어떤 배럴이라도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매우 좋음' 이라고 하는 인상은 다 같을것 같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니 부담없이 마시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