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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증류주

Laphroaig Lore 라프로익 로어


아일라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증류소중에 하나인 라프로익에서 나온 로어. NAS (non age statement)로 몇년 숙성인지 적혀있지 않은데 증류소에 의하면 1993년에 증류한 몰트까지 블랜딩 했다고 한다. 물론 훨씬 어린 몰트도 같이 들어갔겠지만...처음엔 한정판으로 나왔다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정규라인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라벨에 적혀있는 문구가 상당히 야망에 차있다. The most richly flavoured of all Scotch whiskies. 라프로익에서 나온 바틀중에 가장 이게 최고라고 본인들이 직접 얘기하고 있다. 마스터 디스틸러가 가격이나 뭐 이런거 상관없이 가장 라프로익 스러운 스카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블랜딩 했다고 한다. 


향에서는 라프로익스럽게 피트향과 캠프파이어가 끝나고 난뒤에 숯에서 나는 스모키한 향. 담뱃잎 같은 향.

맛에서는 담뱃잎이 여전히 떠오르고 은은한 단맛이 쭉 느껴지는데 베리종류의 과일에서 나는 단맛과 비슷하다. 난 피트보다는 쉐리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아일라 스카치 경험이 많지는 않은데. 이건 피트향을 좀 줄이고 균형을 잡으려고 한거 같다. 많은수의 아일라 스카치가 피트와 스모키함이 너무 강해서 다른 맛을 느끼기 힘든데 이건 피트를 복잡한 스카치의 맛과 향에 딱 킥을 줄 만큼만 사용해서 마음에 든다. 가격도 그렇게 숙성이 오래된 스카치가 들어간것 치고는 비싸지 않고 (그래도 싼가격은 아님) 구하기도 어려운편이 아니다. 피트를 즐긴다면 한번 맛을 보길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