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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발효주

Bourbon County Northwoods 버번 카운티 by Goose Island


Bourbon County Northwoods


시카고에 위치한 구스 아일랜드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시즈널 맥주 버번 카운티 시리즈중의 하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를 하나면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버번 카운티를 고르는데. 정말 우연히 술가게 들렀다가 초여름에 발매된 (보통 버번 카운티는 일년에 한번 미국 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발매된다) 보통 버번 카운티보다 훨씬 레어한 Northwoods 버전을 구했다! 심봤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음. 가격을 보고 식겁했지만...한병은 바로 마시고 한병은 한번 숙성을 시켜보자는 생각에 2병 구입. 한병당 $21+tax의 사악한 가격...인터넷에 찾아보니 한병에 $50까지 주고 샀다는 후기도 보이는걸 보니 그래도 너무 심하게 바가지를 쓴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함...

흑맥주에 블랙베리 주스와 아몬드 농축액을 추가해서 버번 배럴에 에이징을 한 버전.


내가 매우 애정하는 듀벨 스페셜잔을 꺼내서 살포시 따라본다. 구스 아일랜드 잔도 있는데 왜 듀벨 잔에 따랐는지는 모르겠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헤드는 거의 없고 따를때부터 농도가 짙은게 꿀렁꿀렁 따라진다. 사실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 마시기엔 너무 과한 느낌이 있는데 너무 궁금해서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도수는 맥주치고는 매우 높은 12.6%. 병도 별로 커 보이지는 않지만 듀벨 잔의 크기를 안다면 결코 작은 병이 아니란걸 짐작할 수 있을듯. 500ml 사이즈의 병이다.


향에서는 간장향이 두드러진다 (으잉?) 그 뒤에 살짝 풍선껌 같은 향이 따라온다.

보통 버번카운티에 비해서 신맛이 살짝 있는데 아마 블루베리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바디감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 아마 맥주에 주스랑 다른게 더 들어가면서 바디감이 좀 옅어진게 아닐까 싶다.

은은하게 커피맛이 나면서 옅은 카카오의 풍미도 느껴지면서 고소한 견과류의 맛으로 마무리가 된다.

일반 버전의 버번카운티 보다 더 진한 맛을 기대했는데 상당히 실망스럽다...두배가 훌쩍 넘는 돈을 지불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같은 가격이라도 그냥 일반버전의 버번카운티를 고를텐데...

온도가 오르면서 점점 더 베리의 향이 강해지는데 뭐 딱히 더 좋아진다거나 하지는 않음...


처음 구했을때는 엄청 신났었는데 지금은 뭐.....그냥....다시 찾는다고 해도 거를듯 하다....맥주 2병에 거의 위스키 한병 가격을 지불했는데 결과가 이렇다니 돈이 다 아깝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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