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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밥 해먹기

시래기 해장국

주말에 뭘 해먹을까 고민하면서 일단 멸치, 다시마, 청양고추, 말린 표고, 말린 새우를 넣고 육수를 끓이기 시작했다. 냉장고를 살펴보니 파, 양파, 양배추 그리고 전날 구워먹고 남은 항정살이 약간 있고 어머니께서 말려주신 시래기 한봉지가 찬장에 있었다.

팬에 항정살을 굽고 고기에서 나온 기름에 파, 양파, 양배추, 마늘, 고춧가루, 간장을 약간 넣고 달달 볶다가 끓고 있는 육수에 다 집어 넣고 액젓, 간장, 소금, 굴소스로 간을 했더니 왠걸 국물이 완전 짬뽕국물 맛이 나네? 다음에 한번 이렇게 짬뽕을 해먹기로 하고 오늘은 해장국 쪽으로 방향을 틀어보았다. 국물이 좀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오뚜기 사골 곰탕과 1:1 정도로 국물을 섞고 해장국에 빠질 수 없는 들깨가루를 잔뜩 뿌렸더니 아주 그럴듯한 해장국 맛이 난다ㅋㅋㅋㅋㅋ

해장국 만들땐 라면스프 못지 않게 들깨가루가 마법의 가루인듯...

미국 생활 하다보니 한식 실력이 쭉쭉 늘어나는 아이러니....